[마다가스카르] 마마스쿨 스토리_마리아줌마 이야기
2015-01-26
마다가스카르 '마마스쿨'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마리 아줌마'를 소개합니다!
[마마스토리. 여자의 일생_마다가스카르 지부장 장준호]
"엄마 어디가?"
"응, 마마센터"
욕쟁이,싸움꾼에서 착한 여자로 살아가는 마리 아줌마
마다가스카르는 모계중심사회이다. 여자들은 일당백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가정을 꾸리고, 살림을 도맡고, 아이들을 양육합니다.
우리가 만난 한 아줌마 마리Marie(37세). 그녀의 인생은 이 땅 여자의 일생의 축소판.
불어 이름으로 한국이름은 마리아.
(마리 아줌마와 자녀들. 그녀는 홀로 아이들을 책임지는 가장이다.)
마리 아줌마는 남편이 셋. 모두 떠났습니다
아줌마의 성깔이 보통이 아닙니다. 남자들을 쫓아냈습니다.
사남매 각각 아빠가 다릅니다.
아줌마는 소먹이를 모으고, 소작농으로 야채를 키우며 억척스럽게 살아갑니다.
어려서 힘이 세고 타고난 운동 신경이 좋은 천하장사 마리 아줌마는 지금껏 쿵푸와 카라테를 배웠습니다.
축구도 곧잘 합니다.
문제는 이웃사람과 티격태격.
말보다 발이 빠르고 손이 먼저 나간다는 것이죠.
아줌마는 파랄라자 동네에서 지지않는 소문난 쌈닭이었습니다.
하루 소먹이를 구해서 천원을 벌고, 소작 밭을 해서 3남매를 학교에 보내고 있는 생활력 있는 엄마.
덕분에 큰 딸은 고등학교까지 진학했습니다.
이웃의 소개로 파랄라자 마마센터에서 진행한 마마스쿨을 수료한 아줌마.
그 때부터 센터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석했습니다.
파랄라자 마마센터를 이전하여 앙카디부리로 센터를 이전할 때
푸시푸시라는 일종의 리어카로 짐 옮길 때 이사담당이었습니다.
일머리도 있고 일을 착착합니다.
"기다려봐요. 내가 동사무소에 가서 구해올께요"
지난 크리스마스 큰잔치를 준비할 때 그 많은 의자와 강단에 대해 고민할 때 아줌마가 거들었습니다.
아줌마는 마을 동장에게 말해 의자와 강단을 빌려왔습니다.
막상 강단을 설치하는데 드럼통과 나무판대기가 하나 모자랐습니다.
아줌마는 집에 달려가 침대 받침을 가져왔습니다.
액션우먼입니다. 이어 어디선가 드럼통도 빌려 왔습니다.
"마마센터에 나오면서 마음에 평화가 생겼습니다."
남자같이 살아왔는데 여성의 성품이 살아난다고 했습니다.
진짜 여자가 되어간다고.
예전에 없던 평화가 생겼다고...
아줌마에게 마마센터 멤버라는 소속감이 생긴 것입니다.
그녀를 생각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마마스쿨의 농사꾼으로 변신한 마리 아줌마, 풍성하게 열릴 열매를 기대하며 밭을 가꾸는 그의 얼굴이 밝다)
"우리 농장의 첫 일꾼이 되어주세요"
마마센터에 첫 밭을 일굴 때 제일 먼저 생각난 사람이 마리 아줌마였습니다.
다른 세 명의 아줌마와 함께 밭을 맡겼고, 첫날 거름 한 자루를 번쩍 들어서 싣고 왔습니다.
콩, 옥수수, 녹색야채를 재배해 내다 팔고 있습니다.
마마농장의 자랑스런 여성 농부입니다.
아줌마 말에 따르면 흙과 벽돌, 나무로 된 지금 집이 조상 때부터 살아온 사백년이 되었다고.
지붕이 구멍이 났다고. 손 모아 기도했다고 합니다.
(사백여 년을 버틴 마리 아줌마의 유일한 보금자리. 붕괴 위험이 있어 피신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하나님, 비 좀 적게 오게 해주세요."
그런데 하나님은 금요일 태풍을 보내서 비가 엄청 새게했다고 유머를 하는 아줌마.
새는 문제가 아니라 붕괴 위험이 있다고. 그래서 동사무소에서는 피신하라고 권고했다고 합니다.
지붕 고치는데 얼마가 필요하냐 했더니 한국돈 십오만원이 필요하다고.
근데 그 다음말이 명작이었습니다.
"그 비용을 돈으로 주지 마세요. 전 유혹이 약해서 확 쓸지 몰라요. 고치는 물자를 사주세요."
마음이 짜르르...
돈의 유혹이 약하니 물건으로 달라는 말...
지금 비가 지나가고 건기인 3월에 공사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멋진 마리 아줌마!!
"이제 쿵푸와 카라데는 그만하렵니다. 대신 축구를 하려 해요."
자신의 무술이 타인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기 싫다며 축구를 한다는 아줌마.
어디에서 구했는지 프랑스어로 된 축구 교범을 꺼내 보여주었습니다.
보통이 아닙니다.
요즘은 성경을 알고 싶다고 마마센터의 성경학교 중급반에 들어와 열심히 적습니다.
(마마스쿨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마리 아줌마. 여느 학생보다 열의가 높다)
한 여자의 일생 전반전은 힘겨웠지만,
다시 시작된 후반전은 이기는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일생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할 이유..마리 아줌마와 같은 소중한 사람들 때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