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사람들은 어떤 맛을 좋아해요?
2013-08-20
탄자니아 사람들은 어떤맛을 좋아해요?
위드 탄자니아 지부에서는 2011년 11월부터 탄자니아 모로고로 도의
카상가 라는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양보충 빵 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카상가 지역의 어린이들도 여느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처럼 영양관리가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빈곤결손가정이 많고, 온전히 먹는 식사는 저녁1끼로 영양불량으로 인한 학습능력저하, 집중력 감퇴, 출석률감소 등의 문제가 있어 이를위한 어린이 영양개선과 건강증진 및 교육을 통한 인식제고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탄자니아 사람들은 어떤 맛을 좋아해요? 는 제가 여기 와서 가장 많이 한 말입니다.
2012년 4월, 드디어 탄자니아로 파견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첫 번째 임무는 ‘제빵’입니다. 학생들에게 조금 더 영양가 있고 맛있는 빵을 공급하기 위해 탄자니아에 많이 있는 식품을 가지고 여러 가지 메뉴를 만들어보는 일입니다. 그래서 요즘 제일 많이 생각하고 많이 물어보는 말이 “탄자니아 사람들이 잘 먹는 콩은 무슨 콩 이에요?”, “탄자니아 요즘 제철과일은 뭐에요?”,
“탄자니아 사람들은 어떤 맛을 좋아해요?”입니다.
#1. 마하라게(Maharagwe) _탄자니아 현지인들이 많이 먹는 음식중에 팥죽과 비슷한 형태의 마하라게라는 빨간 콩을 삶아 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제빵 책에서 검은콩과 깨로 만든 빵을 보고 재래시장에도 많이 팔고 있으니 응용해서 해볼 생각으로 무작정 재료를 사다 만들어보았습니다. 조금 개선해야할 부분들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이 나와 용기를 얻어 다음 실험조리에 돌입했습니다.
<마하라게 빵과 바나나쨈빵 재료>
#2. 바나나쨈 빵 _ 현지에도 많고, 매일 먹는 빵에 상큼한 과일을 넣고 싶어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전처리가 제일 간편한 바나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바나나에는 과일 중에 가장 열량도 높고, 칼륨과 비타민C가 많아 영양적으로도 좋은 과일입니다. 조리방법을 조금씩 다르게 하여 4가지 맛, 5가지 형태의 빵 샘플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 두 가지는 아쉽게도 설탕 양 조절을 잘못하여 너무 달게 나와 이건 안되겠다 싶었지만, 그래도 이왕 만든 것이니 빵에 넣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5종류의 빵을 한입 크기로 잘라 표시하고 현지 스텝들과 관능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런데 총 3명의 스텝들이 맛을 본 결과, 재밌게도 2명이 너무 달게 나온 빵이 제일 맛있고 가장 안 달았던 빵이 맛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함께 일하는 한국 선생님께서 평소 학교급식에서도 빵과 차(현지인들이 즐겨마시는 홍차)를 주는데 충분히 설탕이 들어간 차에 설탕을 더 넣어달라고 한다며 얼마나 단 음식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게다가 평소 탄자니아 음식점에 가면 음식이 너무 짜서 소금을 조금만 넣어달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생각나며 현지인들의 식습관에 대해 더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바나나 쨈 빵은 몇 몇 학생들에게도 관능검사를 해 본 후 결과를 수용하여 조금 더 개선한 후 급식으로 나가 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학교급식 빵 메뉴개발과 영양교육에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글. 위드 탄자니아 지부 임희진-